‘계엄사태’에 필리핀·말레이도 “한국 여행 주의 당부”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2024/12/05 17:23
|
에두아르도 데 베가 필리핀 외교부 차관은 4일(현지 시간) 현지매체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방문하려는 필리핀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데 베가 차관은 "여행을 완전히 중단하라고 권고하지는 않지만, 특히 해외에서는 언제나 신중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현재 전쟁 상황은 아니란 것이다. 여행을 계속하고 싶다면 경계심을 가지라고 조언할 뿐"이라고 부연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자국민들에게 한국 정부의 지침에 귀를 기울이고 최신 상황을 꾸준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한국 내 계엄령 해제 후 상황이 안정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한국에 체류 중인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는 온라인 영사 시스템에 등록해 필요시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을 권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비상 계엄령은 6시간여만인 4일 오전 해제됐으나 이로 인한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관광 산업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전날 비자·여권 면접 등 일부 영사 업무를 중지했고, 영국 외무부도 한국에 대한 긴급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과 호주 등도 한국에 있는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러시아·우크라이나도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