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리니지’는 없었다”...직관적인 재미로 무장한 ‘저니 오브 모나크’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2024/12/06 22:10
저니 오브 모나크. /인게임 캡처 |
학창 시절부터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즐겨온 입장에서, 단지 '리니지'라는 이유만으로 과도하게 가혹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댓글을 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진짜 린저씨(리니지 + 아저씨)들은 지금도 묵묵히 사냥 중일 텐데.'
벌써 20년이 흘렀다. PC 리니지부터 리니지M, 리니지2M, 그리고 리니지M 리부트까지, 소위 '린저씨'로서 각 시리즈에서 켜켜이 쌓아온 추억이 있다.
PC 리니지 시절에는 성장과 득템의 재미에 빠졌고, 리니지M에서는 라인 생활의 긴장감 속에서 치열한 리니지 라이프를 만끽했다. 리니지2M과 리니지M 리부트로 돌아와 다시 성장과 득템의 재미를 즐기며 '리니지'라는 게임의 매력을 되새기고 있다.
저니 오브 모나크. /인게임 캡처 |
또한 '포세이든', '빛' 등 리니지 레전드의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들으며 열광했고, '인범', '만만' 같은 리니지 방송을 시청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30대 틀딱 린저씨' 같겠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지금까지 플레이한 게임을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10여 년 동안 즐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초창기 다이아 티어를 찍었고, 10대 유저층이 압도적인 '발로란트'에서는 플래티넘에 올라 즐겁게 경쟁전을 돌리고 있다.
모든 게임에는 나름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 그 매력을 발견했거나 혹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비난받아야 할 영역은 아니다. 이를 두고 굳이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들여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질 하는 행위는 단순히 남을 깎아내리며 희열을 느끼는 '악플'일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 또 다른 '리니지'의 추억 한 페이지로 기록될 '저니 오브 모나크'
저니 오브 모나크. /인게임 캡처 |
엔씨소프트가 지난 4일 출시한 방치형 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는 기존 리니지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개인적인 추억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처음 이 게임이 '리니지' IP 기반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리니지라는 게임에 익숙했고, 그만큼 기대감도 컸기 때문이다.
직접 플레이해 보니 놀라움이 앞섰다. '리니지'와 '방치형'이라는 조합이 이렇게 잘 맞을 줄은 몰랐다. 성장, 득템, 뽑기, 강화 같은 리니지의 전통적인 재미 요소들이 빠르게 전개되면서도, 특유의 '쪼는 맛'은 더욱 강화되어 돌아왔다.
특히 메인 콘텐츠로 자리 잡은 '주사위 시스템'은 리니지의 재미를 그대로 살리는 한편, 다른 방치형 게임과의 차별화를 만들어냈다. 낚시와 오만의 탑은 깨알 같은 재미다. 이 시스템은 확률적 요소를 통해 스릴과 긴장감을 제공하며, 적절한 클리커 요소와 결합해 게임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
저니 오브 모나크. /인게임 캡처 |
무엇보다도 쉽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숨어(?) 있는 레드닷을 찾아 클릭하며 성장할 수 있고, 스테이지 클리어, 몬스터 처치, 주사위 사용이 반복되는 직관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막히는 구간에서는 다양한 성장 방식을 활용해 다시 도전하면 그만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 /인게임 캡처 |
그동안 '리니지'를 즐기고 싶었지만 높은 진입 장벽이나 IP에 대한 거부감으로 망설였다면, 이번 기회에 '나만의 리니지'를 경험해 보는 걸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