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윤이나, Q시리즈 첫날 공동 4위 쾌조의 출발

LPGA 큐시리즈 1라운드 5언더파 67타
공동 25위까지 풀시드, 수석합격도 가능

정재호 기자|2024/12/06 08:02
윤이나가 아이언 샷을 때리고 있다. /KLPGA
발목이 완전하지 않음에도 미국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윤이나(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첫날 실력을 보여줬다.

윤이나는 5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 LPGA 큐시리즈 최종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이로써 윤이나는 9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선두로 나선 류위(중국)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하게 됐다. 세계랭킹 30위 자격으로 큐시리즈 최종전에 진출한 윤이나는 공동 25위 안에만 들면 목표인 내년 LPGA 투어 풀시드(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올해부터 큐시리즈가 5라운드로 축소돼 첫날 스코어가 매우 중요했다. 초반 부진하면 후반 만회할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동 4위는 쾌조의 출발이다. 특히 윤이나는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미국 진출 청신호를 켠 것은 물론수석 합격도 기대해볼 만하다. 선두와 4타차는 작지 않지만 결국 수석 합격의 영예는 닷새 내내 꾸준한 선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윤이나는 1라운드를 크로싱스 코스에서 펼쳤다. 3라운드도 여기서 하고 2,3라운드는 폴스 코스에서 뛰게 된다. 이어 컷을 통과한 선수들끼리 마지막 5라운드를 크로싱스 코스에서 겨루게 된다. 윤이나로서는 보다 중요한 크로싱스 코스에서 3개 라운드를 뛰게 된 점도 반갑다.

윤이나가 수석 합격을 노린다면 최대 경쟁자는 역시 세계랭킹 14위 자격으로 임하는 야마시타 미유(일본)다. 야마시타는 윤이나와 나란히 크로싱스 코스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야마시타는 2022년과 작년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왕에 올랐고 올해 2승을 포함해 통산 13승을 따낸 난적이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예선을 거쳐 큐시리즈 최종전에 나선 이세희는 폴스 코스에서 1언더파 70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강혜지, 주수빈, 박금강은 공동 40위(이븐파)였고 1988년생 이정은은 크로싱스 코스에서 공동 76위(3오버파 75타)의 난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