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 추진 없던 일로...계엄령 사태 여파, 한미 대화 중단 사태

미 국방부 대변인 "오스틴 장관, 다음주 일본 방문"
당초 추진 방한 취소...계엄령 사태, 김용현 국방 사퇴 여파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싱크탱크, 트럼프 행정부 한반도정책 포럼 등 취소 사태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4/12/06 09:14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0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펜타곤)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가진 후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한국 방문이 취소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 그리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사퇴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이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되는 레이건 국방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일정을 소화한 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다음주부터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해 미·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었다.
하지만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일본만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미국 행정부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오스틴 장관이 가까운 시기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던 중이었으나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4∼5일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계엄령 사태 여파로 무기한 연기했다.

계엄령 사태로 미국 윌슨센터가 9일 워싱턴 D.C.에서 열 예정이던 '인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 차기 미국 행정부의 정책' 등 한·미 민간 교류도 중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