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적자”…내년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은?
내년 1월 중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인하 가닥 잡힐 듯
손해율 악화일로…사실상 車보험 적자 전환에도
경기침체 장기화에 금융당국 제동 가능성
최정아 기자|2024/12/06 17:28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율 검증 등 준비를 거쳐 내년 1월 중순께 자동차 보험료 수준을 결정한다.
보험업계는 악화된 손해율 수치를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자동차 보험 사업이 '적자 구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톱4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올해 10월 누적 평균 손해율은 81.5%로,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4개 손보사는 자동차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 통상 보험업계에선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을 80%로 보고 있다. 올 3분기 말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수입은 1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보험업계에서 '자동차 보험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 조건이 최소 85%는 돼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20년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당시 9개 손해보험사들의 연간 손해율은 90%대였고, 대형 4개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100%를 웃돌을 정도로 심각했다. 손해율 악화세가 연말 폭설 등 기후적 요인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지만, 아직 80%대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당국에 보험료 인상을 설득할 명분이 다소 떨어진다는 관측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 에 더해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등 영향으로 손해율이 점점 올라갈 것"이라며 "보험료 인하가 3년 연속 이뤄진 만큼 (보험료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최근 경기 상황을 보면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