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근·잔업 복귀한 현대트랜시스…집중교섭으로 연내 임단협 타결할까
현대트랜시스 노사, 5일 본교섭 진행
다음주부터 2주간 집중교섭 합의
성과급 인식차 얼마나 줄일지 관심
김정규 기자|2024/12/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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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와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는 지난 5일 10차 본교섭을 열고 임금 협상 주요 쟁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백철승 대표이사가 새로 부임한 이후 처음 열린 본교섭이었다.
이 자리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사는 이른 시일 내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합의하고, 다음 주부터 2주간 집중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노조 지도부가 단속반을 편성해 조합원들의 잔업과 특근 참여 여부를 감시하자 불만은 더욱 확산됐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약 한 달간 이어진 파업으로 조합원 1인당 평균 500만 원 이상의 임금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잔업 및 특근 기회마저 제한되자 불만이 고조된 것이다. 통상 잔업 특근이 없으면 월급의 30%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면 파업이 끝난 상황에서도 협상 대책 마련보다는 주택가 시위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며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명분 없는 시위'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인근 주민들도 출근 및 등교에 지장을 초래하는 시위 방식에 불만을 제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음 주부터 열릴 집중교섭에서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반년 동안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온 임단협이 올해 안에 매듭지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집중교섭은 노사 간 핵심 쟁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절차로, 이번 교섭의 주요 사안은 의견 차이가 컸던 성과급 문제다.
노조는 전년도 매출액의 2%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성과급으로 요구했으나, 이는 지난해 현대트랜시스의 전체 영업이익인 1169억원의 2배에 달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성과급에 대한 인식 차가 큰 만큼 양측이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집중교섭을 통해 조속히 임단협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