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내년 2나노 양산”…파운드리 독주 굳히나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 보도
"시험생산 수율 60% 넘어"

최지현 기자|2024/12/06 17:36
TSMC 북미 표지판./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가 내년부터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최근 2나노 공정 제품의 시험생산 수율이 60%를 넘어섬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자유시보는 웨이저자 TSMC 회장이 2나노에 대한 뜨거운 수요에 대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고객사의 수요 만족을 위해 생산시설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TSMC는 예상을 넘어선 수율에 따라 현재 건설 중인 남부 가오슝 공장에서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으로 북부 신주과학단지에서 시험 생산하고 있는 2나노 기술을 가오슝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TSMC가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에 건설하고 있는 2나노 1, 2공장은 각각 내년 1분기와 3분기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만언론은 TSMC의 내년 설비투자 금액은 최대 380억 달러(약 53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최대 설비투자 금액이었던 2022년 362억9000만 달러(약 51조4000억원)를 넘어서는 것이다.

한편, 올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TSMC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9.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TSMC의 점유율은 64.9%로, 삼성과의 격차가 55.6%p(포인트)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