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박물관에 ‘찻잔’ 기증
'작별하지 않는다' 언급하며 사연 소개…추후 관람객에 전시 예정
전혜원 기자|2024/12/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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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메모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1.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 / 2.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번 이상 걷기 / 3. 보통 녹차 잎을 우리는 찻주전자에 홍차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잔씩만 마시기"라고 전했다. "그렇게 하루에 예닐곱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고 마무리했다.
한강의 찻잔은 노벨상박물관에 영구 전시될 예정이며, 박물관측은 한강이 직접 소개한 사연을 추후 관람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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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이어 다른 분야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 박물관 안에 있는 레스토랑 의자에 각자 친필 서명도 남겼다. 수상자들이 의자 좌판 밑 부분에 새기는 친필 서명은 노벨상만의 '특별 방명록'이라고 할 수있다. 노벨상 제정 100주년인 2001년부터 시작된 전통이다.
이날 소장품 기증 및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노벨 주간'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한강은 오는 12일까지 시상식과 연회, 강연, 대담 등을 통해 소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