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집회에 힘 보태요”…커피·김치찌개 등 선결제 릴레이

김소영 기자|2024/12/07 19:36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수많은 시민이 모여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앞에서 열리는 집화 참가자를 위해 간식 등을 미리 결제해두는 '선결제 릴레이'가 벌어지고 있다.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국회 인근 카페·빵집·식당 등에 선결제해두었으니 집회 참가 시민들에게 이를 이용하라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게시글에는 선결제한 물품 내용, 선결제한 매장 이름과 위치, 수령 시간 등의 정보가 담겼다.
예컨대 매장을 찾기 쉽게 지도 앱 등을 캡처한 약도를 첨부하며 '따뜻한 아메리카노 50잔, 유자 블랙티 30잔 선결제했다. 시위에 참여한다고 말씀드리고 한잔씩 가져가면 된다'는 등의 내용이다. 커피와 쿠키 등 요깃거리는 물론 김치찌개, 콩나물국밥까지 메뉴는 다양하다.

한 X이용자는 "해외에 거주해 시위 참여가 불가능하지만 연대하는 마음으로 선결제를 해 뒀다"며 한 카페를 안내했다. 다른 이용자도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만두를 결제해뒀다"며 "무탈히 귀가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국회 앞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4만9000명(주최 측 추산은 100만명)이 집결했다. 일부 시민은 아이돌 응원봉 등에 메시지를 붙인 채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