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장관, 두 번째 탄핵소추…野 “내란모의 동조”
민주당, 이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10일 표결 전망
'이태원참사' 탄핵 기각 1년 5개월 만에 재탄핵
김남형 기자|2024/12/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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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오전 10시 30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에서 "이 장관은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충분히 판단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비상계엄 선포를 막기는커녕 내란 모의에 동조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 장관 소속 하에 있는 경찰이 국헌문란 목적으로 국회의원 출입을 통제해 국회 본회의 개최를 방해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제하는 과정을 방조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 이 장관은 헌정 사상 최초로 임기 중 두 번의 탄핵소추를 당하는 국무위원이 된다. 앞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을 물어 이 장관 탄핵을 추진했고, 2023년 2월 8일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같은해 7월 헌법재판소가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심판 청구를 기각해 이 장관은 직무에 복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에 이 장관이 사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이후 사임을 표명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면직처리돼 김 전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