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대통령 탄핵 실패’ 탄핵안 표결 무산 집중 보도

김현민 기자|2024/12/07 22:12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불성립'을 선언하자 의원들이 나가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면서 주요 외신들이 실시간 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7일 오후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무산되자 AP 통신과 로이터, AFP 통신 등은 이날 밤 일제히 '한국 국회, 대통령 탄핵 실패' 제하의 기사를 긴급 기사로 전달했다.

로이터 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에서 주도한 탄핵 표결에서 살아남았다"며 "그의 당(국민의 힘)이 표결에 불참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AFP 통신도 "한국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표가 여당의 불참으로 정족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고 전했다.

AP 통신 역시 "여당 다수 의원의 투표 거부로 탄핵안이 부결됐다며 여당의 보이콧은 대통령직을 야당에 빼앗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해 온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NHK는 이날 오후 9시 26분께 한국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뒤 "윤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자 수 부족으로 성립하지 않아 대통령이 직무를 계속하게 됐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탄핵안 무산으로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를 면했으나 야당이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방침이고 여론의 반발도 강해 앞으로도 불안정한 정국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여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투표가 성립하지 않았다고 속보로 전했다. 닛케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표결 전 탄핵안 부결 시 다음 주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방침을 밝혔다"며 "윤 정권이 계속되고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 관영매체들도 속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 소식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7일 오후 9시20분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걸에 참여한 의원이 200명에 못 미쳐 우원식 의장이 탄핵안 폐기를 선언했다"고 실시간 타전했다.

또 온라인 뉴스로 "탄핵안 투표가 진행되기 전에 한국 여당 의원 절대 다수가 퇴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막았다. 결국 여당의 저지로 탄핵안은 통과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