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살고 싶은 마을]군산서 술 빚고, 홍천서 촌캉스 즐겨
행안부, 2024 청년마을 성과공유회 개최
김남형 기자|2024/12/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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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시작된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역 청년의 유출을 방지하고, 외지 청년의 유입을 도와 지역에 활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현지 청년과 외지 청년이 지역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곳당 3년간 국비 6억원(매년 2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10월 말까지 2480명의 청년들이 지역을 탐색하며 새로운 기회를 찾았고, 216명이 지역에 이주·정착해 새로운 꿈을 향해 준비중이다.
지난 6일 청년마을 성과공유회가 열린 전북 군산의 청년마을 '술익는마을'은 지역의 대표적인 양조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술'을 매개로 청년 양조인을 육성하고 있다. 군산 쌀을 활용한 청주·막걸리를 개발하고, 군산바(Bar)페스티벌, 족욕체험 및 골목상권 연계 관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 결과 올해 10월 말까지 900여 명의 청년들이 군산을 찾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정부 지원 '졸업'을 앞둔 충남 아산 청년마을 'DOGO온천'은 청년들이 체류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기존 3곳에서 7곳으로 확대하는 등 삼성생명 지역청년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역자원을 활용한 방문형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다.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까지 유입이 확대돼 4000여명 이상의 생활인구가 유입됐다. 최낙원 DOGO온천 대표는 "아산은 압도적 감동의 들녘 노을뷰를 감상할 수 있으며, 도고온천 등 5개 관광 스팟도 위치해 있다"며 "마을호텔을 조성해 도고에서 머물고,즐기고, 일할 수 있는 거점공간을 조성하려 한다"고 포부를 내보였다.
지난해 청년마을로 지정된 강원 홍천의 '와썹타운'은 시골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즐기는 휴가인 '촌캉스' 감성을 기반으로 청년들이 농촌지역에 유입 및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박2일부터 3박4일, 한달살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플루언서와 유튜버들과 함께 시골살이의 재미를 알렸다. 특산물을 활용한 창업을 지원한 결과 정착 청년이 막국수 창업 3개월 만에 매출 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청년·주민·외국인 등 6명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은 덤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청년들이 정착해 능력을 마음껏 펼치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청년을 위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지역 청년들과 함께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