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모델 ‘엑사원 3.5’ 공개…기업용 AI 에이전트도 출시

연찬모 기자|2024/1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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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은 최신 AI 모델 '엑사원 3.5'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월 '엑사원 3.0'을 공개한 지 4개월 만이다.

LG AI연구원은 △온디바이스용 초경량 모델(2.4B, 24억 파라미터) △범용 경량 모델(7.8B, 78억 파라미터) △특화 분야 고성능 모델(32B, 320억 파라미터) 등 엑사원 3.5 3종을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고, 답변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웹 검색 결과나 업로드한 문서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고도화했다. AI가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을 단계별로 분해해 논리적으로 추론한 결과를 생성하는 기술(MSR)을 적용했다.
엑사원 3.5는 A4 용지 100페이지 분량의 장문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모델 성능 평가 결과를 담은 기술 보고서도 함께 공개했다. 엑사원 3.5는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성능 평가 비교에서 실제 사용성, 장문 처리 능력, 코딩, 수학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LG AI연구원은 성능 평가에 활용한 지표 20개의 개별 점수와 영역별 평균 점수도 공개했다.

엑사원 3.5는 온디바이스부터 고성능까지 3가지 모델 모두 연구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누구나 모델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

현재 LG AI연구원은 임직원 대상으로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임직원들은 이날부터 전용 웹페이지에 접속해 가입하면 챗엑사원을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엑사원 기반의 챗엑사원은 정보 암호화,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적용해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의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챗엑사원에 엑사원 3.5를 적용하면서 성능을 고도화하고 심층 분석과 출처 선택 기능을 추가했다. 심층 분석은 여러 개의 질문이 섞여 있는 복합 질문을 했을 때 챗엑사원이 이를 단계별로 나눠 분석하고 추론한 뒤 종합적인 답변을 하는 기능이다. 출처 선택은 검색 범위를 선택해 목적에 따라 정확한 출처에 기반한 답변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챗엑사원은 14개 직무, 133개 업무별 특화된 지시문을 추천하고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며 임직원은 용도에 따라 관심 업무를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임직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직무와 업무 분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챗엑사원은 현재 한국어 기준으로 단어 2만개(영어 단어 2만3000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3만2000토큰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 중 12만8000토큰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2025년 거대행동모델(LAM)에 기반한 AI 에이전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최근 생성형 AI 모델의 발전이 빨라져 업그레이드 속도전이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초인공지능을 목표로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프론티어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