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 충격 제한적…시장안정조치 즉시 가동 준비”

이충재 기자|2024/12/09 09:01
최상목(왼쪽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은 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과거 여러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온 저력이 있는 만큼, 국민과 기업들이 평소처럼 차분하게 경제활동을 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정치적 혼란 상황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증시안정펀드 등 기타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 안정 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주식시장 안정 방안과 관련해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이 이미 투입됐고, 이번 주 700억원, 다음주 300억원 등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라며 "다음주에는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이달 중 내놓기로 했다.

아울러 "국제 신용평가사, 국제금융기구, 해외투자자,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투자은행(IB) 등을 대상으로 경제부총리 명의 서한을 발송하고 국제금융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