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사업’ 2단계 완료…기록물 총 548건·3396장 수집·정리
부평 미군기지 및 주변 지역 변화상 확인 가능한 국외 신규 자료 발굴
박은영 기자|2024/12/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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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한국전쟁부터 애스컴 시티 해체 직전까지의 국내외 자료를 발굴·수집하기 위함이다. 현재 총 548건의 자료와 3396장의 기록물을 확보한 상태다.
또 국내 기관에서 수집한 자료 130건을 비롯해 미국립공문서관(National Archives II)에서 확보한 문서, 항공사진,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 418건을 포함한다.
일제 강점기부터 캠프마켓 반환기까지 시기별 다양한 유형과 매체 자료를 수집해 캠프마켓 및 주변 도시지역의 역사적 장소성을 재구성하고,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4월부터 진행된 2단계 사업은 지난 1950~1973년대 애스컴 시티 지역 관련된 기록물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특히 미국립공문서관을 방문해 새롭게 발굴한 자료는 총 346건에 달한다. 이는 1950~60년대 애스컴 시티의 형성과 주변 도시의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그중 부평 일대 항공사진과 애스컴 시티 빵 공장 관련 문서자료는 매우 의미 있는 자료로 주목할 만하다.
지난 1950년 11월 2일 미 공군이 촬영한 항공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육군조병창과 주변 지역의 현황을 생생히 보여준다.
또한 애스컴 구역사령부가 제작한 기관지 'ASCOM LOGGER'에서는 '한국 최대 군 제빵소'를 소개하며 애스컴 시티의 빵 공장을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이 밖에 미군 촬영 사진과 영상, 미 해병대 지휘보고서를 통해 애스컴 시티의 재건 과정과 당시 시설물 활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캠프마켓 반환부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2단계 사업은 애스컴 시티를 둘러싼 도시 공간의 역사적·장소적 의미와 미군기지와 시민 간 관계성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발굴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발굴한 자료를 시민들에게 공개해 캠프마켓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