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방첩사 압수수색…여인형 내일 소환 통보

군검찰과 첫 합동수사

박세영 기자|2024/12/09 11:34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병화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국군방첩사령부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 과천 소재 국군방첩사령부 등에 군검사와 수사관 등 50여명을 보내 비상계엄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주거지 등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특수본이 구성된 이래 군검찰과 합동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여 전 사령관에게 내일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 전 사령관은 이번 비상계엄을 실행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가 지휘하는 방첩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체포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위헌·위법한 내용의 포고문 작성에 관여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 특수본은 또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3차 조사와 함께 곽종근 전 특정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앞서 검찰은 전날 새벽 자진 출석한 김 전 장관을 조사한 뒤 긴급체포했다. 이르면 이날 밤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