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흔들리는 與…2차 탄핵표결에도 ‘당론 반대’ 목소리

한대의 기자|2024/12/09 13:3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비상의원총회에서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랠리'에 대한 논의를 했다. 친윤계는 법리적 판단 없이 친한계가 '조기 하야'를 주장하는 것은 야당의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한계는 2차 탄핵표결 전에 조기 퇴진을 하는 것이 국정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에 오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표결에서도 '당론 반대'로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국민의힘 내부는 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는 2차 탄핵소추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친윤계는 한동훈 대표의 '조기 하야' 주장에 "아직 윤 대통령에 대한 법리적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이를(조기하야) 서둘러 언급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이 계엄령을 내려 국민들이 놀란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법리적 판단 없이 조기 퇴진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친한계는 야당의 2차 탄핵안 표결 전에 윤 대통령의 임기와 관련된 구체적 입장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 전체가 계속해서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하야에 대한 입장과 일정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2차 탄핵안 역시 당론으로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2차 탄핵안에 대한 표결 역시 '당론 반대'로 무조건 가야 한다"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뜻이 탄핵에 있지 않을 것이다. 탄핵 반대 목소리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