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18만9000명 증가…증가폭 46개월만 최저

고용부,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건설업 16개월째 감소

김남형 기자|2024/12/09 14:28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연합뉴스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폭이 4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 건설업 가입자는 16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47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8만9000명(1.2%) 증가했다. 2021년 1월 16만9000명이 증가한 후 46개월만에 최저치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1월 34만1000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 업황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건설업은 지난달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16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는 각각 2만8000명, 17만6000명 증가했으나 건설업에선 1만7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식료품, 화학제품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으나, 섬유, 의복·모피 등 전자통신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 음식, 교육 서비스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와 정보통신은 감소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6%가 집중돼 있는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신규 가입자는 3만6000명으로, 내국인 가입자만 보면 8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는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에서 10만8000명(4.4%), 40대에서 4만7000명(1.3%) 줄었다. 30대에서 5만8000명(1.7%), 50대에서 8만7000명(2.6%), 60대 이상에서 19만8000명(8.1%) 늘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0대 이하는 인구감소 영향을 받으며 정보통신·도소매·전문과학기술·사업시설관리 등에서 줄었고, 40대는 인구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며 건설업·도소매·제조업·부동산 등에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9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2.2%) 늘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54만3000명으로 1만3000명(2.5%) 늘었고, 지급액은 125억원(1.5%) 늘어난 8426억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