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 25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주주가치 제고 본격화”

성장과 주주환원 병행 기조 강화
실적 개선·미래 성장 자신감 바탕

김아련 기자|2024/12/09 14:33
청라 R&D센터 태양광 발전 설비 전경./현대무벡스
현대무벡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확정하고, 주주환원 정책에 본격 나섰다.

9일 현대무벡스는 임시이사회에서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주주가치 제고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지난 6일 종가 기준 2820원으로 추산할 때 총 886만5248주로, 전체 주식 수의 약 7.5%에 해당한다. 향후 6개월간 보통주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며, 한국투자증권이 위탁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무벡스가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21년 상장 후 처음이다.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주지분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강력한 주주환원 기조와 '밸류업'(기업가치제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

회사는 최근 호실적과 함께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현대무벡스는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부터 수주도 급증했다.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기술을 앞세운 글로벌 대형수주를 바탕으로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수주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무벡스는 "주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짧은 기간 내에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주환원과 회사의 성장이 병행할 수 있는 기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사업 확장에 계속 주력하면서 글로벌 기업 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