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오픈” 실적개선 노리는 ‘패션업계’

리뉴얼 오픈…특정 카테고리 집중·스페이스 브랜딩 노려
폴 스미스, 캐주얼 제품군 강화…2030 남성 집중 공략
이자벨마랑, 영앤럭셔리 타깃…패션 허브 매장으로 육성

이창연 기자|2024/12/17 09:35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리뉴얼 오픈한 폴 스미스 매장./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매장 리뉴얼 오픈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의 매장을 재구성해 특정 제품군에 집중하거나 새로운 공간으로 비즈니스 인상을 구축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영국 브랜드 '폴 스미스'는 이달 6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폴 스미스는 2030 남성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캐주얼 제품군을 강화해 이번 강남점을 리뉴얼 했다.
캐주얼 라인인 'PS 바이 폴 스미스'는 특유의 색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의류로 구성돼 있다. 젊은 남성층을 겨냥한 만큼 스포티한 디자인과 기능성 소재의 제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매장에서는 2024 가을겨울(F·W) 시즌 'PS 바이 폴 스미스'의 주요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폴 스미스 담당자는 "캐주얼룩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제품군을 대폭 강화했다"며 "개성있는 디자인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컬렉션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점에 리뉴얼 오픈한 이자벨마랑./LF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은 더현대 서울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 오픈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은 최근 대규모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며 '영앤럭셔리' 고객을 타깃으로 '럭셔리(명품)' 분야를 강화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이자벨마랑 매장은 2층 내에서 위치와 인테리어를 변경했다. LF는 리뉴얼 오픈한 신규 매장을 뉴 럭셔리와 트렌디함이 공존하는 '패션 허브' 매장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자벨마랑 매장은 남녀 컬렉션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남녀 복합 매장으로 85.95㎡(26평) 규모로 구성됐다. 베이지색의 벽면과 노란색 와이드 테이블이 배치됐다.

LF 이자벨마랑 관계자는 "이자벨마랑 더현대 서울 매장은 도심 한가운데서 프렌치 시크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며 "더현대 서울 2층 조닝에서 차별화된 큐레이션으로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패션업계가 매장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며 "매장 위치, 인테리어, 주력 제품군 변경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