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X사업부’ 정식 출범…“AI B2B 사업 본격화”

연찬모 기자|2024/12/10 08:43
'AIX사업부'의 AI B2B 서비스 영역./SK텔레콤
SK텔레콤은 올해 6월 발족한 '엔터프라이즈 AT(인공지능 전환) TF'가 'AIX사업부'로 정식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AI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함이다.

엔터프라이즈 AT TF는 SK그룹 내 산재된 AI 역량을 집결해 AT를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AI B2B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정식 출범한 AIX사업부는 그룹의 공통 현안과 그룹사별 사업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AT 사례를 발굴해 △에이닷 비즈 △AI 마켓 인텔리전스 △통신 AI △제조 AI 등 4개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선 내년 1월 SKT와 SK C&C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에이닷 비즈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AI 에이전트인 에이닷 비즈는 회의 일정, 회의록·보고서 작성, 시장동향 요약, 지식 검색 등 일상 업무에서 활용도 높은 AI 기능과 '에이닷 비즈 프로'로 구성된다.
에이닷 비즈 프로는 AI 서류 심사 등 채용 과정을 지원하는 'HR 에이전트', 보도자료 작성 및 부정뉴스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는 'PR 에이전트', 법령·판례 검색 및 자문을 지원하는 '법무 에이전트' 등 직무별로 특화된 AI 기능이 특징이다. AIX사업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20개 이상의 SK 그룹사에 에이닷 비즈를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외부에도 B2B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AI 마켓 인텔리전스도 준비 중이다. 검증된 금융시장 분석 모델을 AI로 고도화해 LPG·LNG·유가 등의 원자재 트렌드를 예측하는 서비스다. 나아가 반도체·배터리 시장 예측을 돕는 AI 모델로 확장할 예정이다.

통신 영역에서는 T월드 웹·앱 중심의 AI 챗에이전트 적용과 고객센터 업무를 돕는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기반의 B2B 사업을 확대한다. AI 상담 업무 지원 시스템은 지난 10월부터 SKT 고객센터에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해 성공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제조 영역의 AI 혁신도 추진 중이다. R&D(연구개발) 과정 중 신규 화합물에 대한 AI 물성 예측을 통한 생산원가 절감, 품질 향상, 개발기간 단축은 물론, 숙련자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비숙련자에게 표준화된 전문지식을 전이하는 AI 등을 개발한다.

신용식 AIX 사업부장은 "AI가 B2B 시장의 화두이지만 실질적으로 AI를 적극 활용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각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SK 그룹의 AI 역량을 결집해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서 AI B2B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