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야정 경제점검회의’ 구성 요청…“경제만큼은 살리자”

"나흘간 시가총액 140조 증발"
"원화 가치 하락에 내수부진까지"
"무모한 계엄에 국민 갑자기 손해"
"경제만큼은 여야정 함께 살리자"

유제니 기자|2024/12/10 09:5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리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금융시장까지 힘들다. 대한민국 경제가 근본적으로 걱정"이라며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견했던 (윤석열) 탄핵 무산으로 블랙 먼데이가 현실화되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 코스닥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저로 추락했고 코스피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나흘간 시가총액 140조가 증발했는데 하루에 무려 수조원의 국민 재산이 허공에 날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 역시 1430원 중반까지 급등해서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며 "지금 계속 상한점이 올라가고 있다. 내수 부진, 수출 감소에 이어 이제 금융시장까지, 국민들게서 참으로 힘드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손해를 보고 있다"며 "대통령의 무모한 계엄 때문에 그리고 여당 인사들의 탄핵 반대 때문에 온 국민이 두고두고 대가를 치르게 생겼다. 이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집권당의 탄핵 반대가 빚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한 가지 제안 드린다.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구성하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며 "여당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취해보겠다고 경거망동하고 있다. 이럴 때가 아니다. 여야 그리고 정부 3자가 모여 최소한 경제만큼은 함께 대안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민주당은 예산안 처를 끝내겠다"며 "예산은 국민 삶과 직결돼있다. 국민의힘도 위기 극복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오는 14일 이뤄질 2차 탄핵 표결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헌법과 국민의 뜻에 따라 당당히 투표에 참여하라"며 "국회 앞 광장에서 울려퍼지는 시민들의 절절한 외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