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오직 국민 뜻 따라 국정 조기 안정화에 전력 다할 것”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울청사서 첫 국무회의 주재
"어려움 극복에 힘과 지혜 모아 주실 것 간곡히 당부"

홍선미 기자|2024/12/10 10:45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정부는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의 조기 안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국민 여러분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리며, 국회와 정치권, 종교계 등에서도 국정의 조속한 안정과 국민통합에 함께 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그간 숱한 위기를 극복한, 위대한 국민들의 저력과 통합의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고 했다.
이어"국정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불안이 크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무총리로서 이와 같은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여러모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저를 비롯한 전 내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국정에 한치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들도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맡은바 소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며 외교부 장관, 군 등에 상황 관리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은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군은 국가 안보에 추호의 빈틈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만에 하나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한 총리는 기재부, 산업부, 금융위 등 경제부처를 향해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금융시장이 동요되는 일이 없도록,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면밀히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한국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과 정부의 경제 안정화 노력을 국제기구와 신용평가기관들과 직접 만나 설명하라고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