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전공의 레지던트 1년차 314명 지원… 8.7% 불과

수도권 193명·비수도권 121명… 빅5도 68명 그쳐

한제윤 기자|2024/12/10 13:08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내년 상반기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 레지던트 1년차 모집한 결과 지원율이 8%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도 상반기 전공의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 314명이 지원했다. 수련병원들이 모집한 3594명 규모에 비교해 8.7%에 그친 셈이다.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에는 총 68명이 지원했다. 이 역시 전체 정원 중 8.7%에 불과한 결과다. 수도권 병원에는 193명, 비수도권에는 121명이 지원했다.
지원자들은 오는 15일 필기시험을 거쳐 17~18일 면접을 치른다. 이후 수련병원들은 오는 19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는 전공의들이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병원을 이탈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수능을 이미 치른 이상 내년도 증원에 대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못 박고 있지만, 여전히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정부와 대치 중이다.

지난 6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3531명 중 출근율 역시 8.7%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