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경제학자 밀레이 집권 1년, 아르헨 물가안정, 재정 흑자...‘기적적 성과’
밀레이 취임 1주년, 아르헨 물가 25%서 2%로 안정
정부 지출 30% 삭감 재정, 16년만 흑자
국채 수익률 40%서 15%로 하락...공식-비공식 환율차 축소
트럼프 취임, 밀레이 개혁에 호재...과제도 산적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4/12/10 13:50
|
10월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2.7%로 지난해 12월 25.5%에서 급격히 안정됐다. 3년 만에 최저치다. 아울러 정부 재정은 16년 만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국제통화기금(IMF)이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정부 지출을 30% 삭감하는 급진적인 개혁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국가 위험 지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처럼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크게 낮아져 2029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최근 15%대를 기록했다. 밀레이 대통령 취임 당시 40%대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밀레이 대통령의 개혁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밀레이 대통령은 감세·규제 완화·작은 정부 등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정책에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표명해 왔고, 지난달 14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외국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 마틴 라페치 경제학 교수는 "미레이는 IMF와의 협상에서 트럼프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채가 약 440억달러인 상황에서 IMF로부터 또다시 더 많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의 영향력 행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국민의 빈곤율은 밀레이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10%포인트 이상 상승해 20년 만의 최고치인 52.9%를 기록했다. 아울러 경제성장률은 5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앞으로 국민이 생활의 질 개선을 요구하기 시작할 수 있는 배경이다.
닛케이는 국민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며 재정과 물가 안정이 투자를 활성화해 경제 전체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밀레이 대통령의 개혁 성공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