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상금왕 티띠꾼과 손잡은 김주형, 이번엔 우승 예감
그랜드 손튼 인비테이셔널 이번주 개막
김주형, 한국선수 최초 별들의 전쟁 출격
티띠꾼과 호흡, 혼성전서 첫 우승 기대
정재호 기자|2024/12/10 14:12
|
김주형은 1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지는 남녀 골프 별들의 전쟁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다. 지난해 창설된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에 한국 선수가 참가하는 것은 올해 김주형이 처음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각각 16명씩 출전해 2인 1조를 구성하는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의 파트너는 다름 아닌 LPGA 올해 상금왕인 지노 티띠꾼(21·태국)이다. 티띠꾼은 지난 11월말 LPGA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 4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이 한 방으로 시즌 7승 넬리 코다(26·미국)를 제치고 상금왕(605만 달러)에 올랐다. 티띠꾼의 상금 액수는 PGA 투어 시즌 상금랭킹 15위 안병훈(587만 1643 달러)보다 18만7666 달러 더 많았다.
둘 다 상승세에 놓여있고 밸런스도 좋은 편이다. 통산 PGA 3승으로 현 세계랭킹 21위인 김주형과 올해 LPGA 2승 및 통산 4승의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 티띠꾼의 조합이다. 티띠꾼은 2021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우수선수 겸 신인왕 출신이다. 2022년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한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LPGA 평균타수 1위(69.33)에 빛나는 실력자다.
김주형은 지난 2022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당시 2000년 이후 출생 선수 중 최초로 PGA 투어에서 우승해 스타덤에 올랐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를 이루며 1997년 우즈 이후 최연소 PGA 3승(만 21세 3개월) 기록을 세웠다. 다만 올해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데 공교롭게 모두 셰플러의 벽에 막혔다.
김주형·티띠꾼 조는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제이슨 데이 조를 비롯해 넬리 코다·토니 피나우, 렉시 톰슨·리키 파울러, 브룩 헨더슨·코리 코너스 등 스타 선수들과 경쟁한다. 아시아 선수 조합으로 깜짝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 방식을 보면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하다. 1라운드에서 각자 샷을 한 뒤 공을 하나만 골라 다음 샷으로 이어가는 스크램블 방식, 2라운드는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이다. 마지막 3라운드는 각자 티샷을 한 뒤 두 번째 샷부터 파트너의 공으로 플레이해 더 나은 점수를 반영하는 변형 포볼 방식이 채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