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정 매직] 올리브영 대표 2년 만에 ‘4조 클럽’ 눈앞…“다 커졌다”
① 2년 만에 그룹 핵심계열사 우뚝
1~3분기 매출 3조5214억…전년比 25.9%↑
온라인 매출도 지난해 1조원 돌파…올해도 거뜬
상품기획가 능력 발휘…타운매장·앱 기능 고도화
김지혜 기자|2024/12/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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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이선정 대표 취임 2년 만에 외형성장은 물론 내실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객관적 경영지표인 실적에서의 성장 속도가 무섭다. 2022년 매출 2조7775억원을 기록했던 올리브영은 이 대표 취임 1년 만인 지난해에는 매출 3조8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3%나 올랐다. 영업이익도 4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9.7%나 성장했고, 순이익도 3473억원으로 역시 전년 대비 66.9%가 늘었다.
이재현 회장이 올초 올리브영 본사를 직접 방문해 경영성과를 치하할 정도로 그룹 내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
올리브영에서만 16년간 상품과 영업 부문을 맡았던 상품기획가의 능력이 제대로 통했다. 이 대표는 취임 초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주요 채널인 오프라인 매장은 상권 중심으로, 앱 기능 강화로 온라인 매출을 끌어올리며 올리브영의 성장을 이끌었다.
올리브영은 고객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직영점만 32개 점포가 문을 열었다. 대부분 명동, 홍대 등 타운매장이며 경주 황남점과 같은 특화매장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상권인 명동에는 6개 매장이 집중돼 있어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올 초에는 '글로벌관광상권영업팀'을 신설해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 50% 이상인 매장(홍대·명동·동대문 등)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약이 없는 온라인 매출을 늘리는 데도 노력했다. 2022년 6805억원에 그쳤던 올리브영 온라인 매출은 2023년에는 1조309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올 3분기까지 온라인 매출도 약 9189억원으로 전년 기록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들어 매분기 매출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은 1분기 2785억원, 2분기 3298억원, 3분기 3406억원으로 늘고 있다.
올리브영은 당일배송 시스템인 '오늘드림', V-커머스 서비스 '올영라이브' 등 옴니채널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다지고 있고, 고객의 앱 이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커뮤니티 서비스 '셔터'를 모바일앱에 도입했다. 올리브영 회원 누구나 셔터를 통해 사진과 글을 공유하며 앱으로 상품구매로까지 연결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8월에는 K뷰티 인기 속에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해외에서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한 역직구 물류센터를 안성에 구축하기도 했다. '바이오 힐 보' '웨이크메이크' '필리밀리' 등 자체 브랜드 물류와 함께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의 해외 배송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다.
이 대표의 온·오프라인의 전방위적 방어로 올리브영은 뷰티시장에서의 점유율이 2022년 12.2%에서 올 3분기 기준 18.2%로 6%포인트나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선정 대표의 연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면서 "쿠팡은 물론 면세점 등 주요 유통채널이 경쟁사로 꼽을 만큼 지난 2년간 올리브영의 성장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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