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생존전략 돋보기] 패션가 맏형 ‘삼성물산 패션부문’ 불황 타개 카드로 ‘할인·인사’ 등 꺼냈다
경기불황 장기화로 3분기 수익성↓
대규모 할인 행사·크루 선발 등
실적 반등 위해 총력전 펼치는 中
장지영 기자|2024/12/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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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30억원,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36.4% 뒷걸음질 쳤다. 이는 소비 침체와 고물가, 가을철 고온 현상 등으로 옷을 구매하는 데 소비자들이 지갑을 예전처럼 열지 않은 영향이 컸다. 여기에 계엄령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끊기면서 4분기 전망도 밝지 만은 않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오는 12일엔 소비침체를 타개할 카드로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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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니즈에 맞는 신규라인을 출시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어느 정도 수요가 있는 제품을 출시해, 매출은 늘리고 손실은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캐주얼 브랜드 '빈폴멘'의 경우 산책·트레킹 등 가벼운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빈폴냅'을 새롭게 선보인 적이 있는데, 야외활동 및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고프코어룩 등이 인기를 끌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라인을 기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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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적에 기여한 임원의 승진 인사도 이뤄졌다. 최근 삼성물산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패션부문은 송태근 상무가 승진 대상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송 상무의 경우 삼성물산 패션의 자체 편집숍인 '비이커'의 사업부장으로 일하며, 연 매출을 2000억원대로 끌어올리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삼성물산 측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신사업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추진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