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영탁 휴넷 대표 “기업 교육 세계 1위 목표…처음부터 다시 만든다”
올해 창립 25주년 맞아 '기업 교육 세계 1등' 목표
'리인벤팅'…168주간 매주 자신의 목표·계획 공유
CEO 리더십 '마이 리더십 플레이북'으로 제공
이를 확장해 회사 핵심 가치 사원 교육에 적용
박진숙 기자|2024/12/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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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넷 은 지난 5월 지난 5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TD (인재개발협회) 2024'에 참가해 '마이 리더십 플레이북'을 소개해 현지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마이 리더십 플레이북'은 조영탁 휴넷 대표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기업 CEO가 AI(인공지능)를 적용해 자신만의 리더십에 대한 답을 찾아 책으로 제작한다.
조 대표는 "이후 국내 기업 수십 곳에 '마이 리더십 플레이북'을 제공했는데, 자신의 리더십이 책으로 나오니까 CEO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며 "국내 대표 대기업들이 회사의 핵심 가치를 신입사원에게 교육하는 '리더십 교육'과 결합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아져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마이 리더십 플레이북 마법사'로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중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넷은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최상의 탁월함과 완벽함'을 뜻하는 그리스어 '아레테(Arete)'를 담은 '아레테 휴넷'을 선언했다. 매출과 이익 등 양적인 성과와 인재와 문화 등의 질적인 성과를 비롯해 경영의 모든 부분에서 탁월한 회사를 만들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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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먼저 자신이 리인벤팅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168주를 목표로 매주 자신의 주간 목표와 계획을 회사 게시판에 올리며 직원들과 공유한다. 이번 주 목표는 '실수 함부로 하지 말자'였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작게 빨리 실패하라고 하는데, 좋은 말이지만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실패할 여유가 없으므로 신중하게 하는 게 맞다"며 "직원 1명이 실수하는 거라 하더라고 회사 입장에서는 전 직원이 실수하는 거니 얼마나 어마어마한 실수를 하는 것이냐. 실수에 대한 경각심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사회 분위기가 위계적이라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도록 실패가 자산이 된다며 실패를 찬양했는데,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가 실패나 실수에 대해 관대하고 만연해 있다"며 "지적하는 사람도 없어 결국 실력이 올라가지 않게 되는 만큼,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실패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징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 5대 그룹 외 싱크탱크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기업이 다음연도 사업 계획을 미리 수립할 수 있도록 '휴넷CEO포럼-포사이트 코리아 2025'를 지난 10월 개최했다. 올해가 처음이며 매년 진행할 예정인데, 내년 주요 쟁점으로 트럼프 리스크와 미·중 국제 정세, AI 혁명,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지목됐다.
조 대표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 전망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진다는 것은 오히려 괜찮다. 더 안 좋아진다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기업 입장에서는 계엄령으로 더 나빠질지조차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서 도 큰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좋아지길 기다리기보다는 기업들이 초긴장해서 내부에서 똘똘 뭉쳐 문제를 해결하고, 자력갱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대표는 마지막으로 "보통 경영자들은 상황이 안 좋으면 교육비를 줄이는데, 기업 비즈니스의 대가 톰 피터스는 '평상시에는 교육비를 2배 늘리고, 안 좋을 땐 4배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비를 절감하는 것과 미래 성장 동력을 줄이는 것이 완전히 다른 것인 만큼, 기업들이 교육비는 줄이지 않길 마란다"고 조언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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