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경제만큼은 여야가 협력해 안정 관리해야”

이충재 기자|2024/12/10 16:5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야3당 긴급 경제 상황 현장점검 회의'에서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협상이 결렬 위기인 상황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에게 "정치 상황과 별개로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정부와 여야가 협력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경제 프로세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4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며 "지금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시장이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심야에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뒷얘기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엄 선포 전 소집된 국무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사의를 표시하려 했으나 이 총재가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