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사들, 앞다퉈 ‘친환경 경영’ 성과

삼성D, 업계최초 스마트폰 패널 탄소배출 저감 인증
TUV 라인란드로부터 PCR 획득…전작 대비 10% 이상 줄여
삼성전기,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제로 최고 등급 획득

김영진 기자|2024/12/11 10:26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탄소 배출 저감 인증 로고를 들고 기념 촬영 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
삼성 전자계열사들이 앞다퉈 친환경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부품소재 계열사를 중심으로 탄소 저감 및 폐기물 저감 활동의 성과를 속속 알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출시된 갤럭시S24 및 Z플립6용 OLED 패널의 제조,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전작 대비 10% 이상 줄였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탄소배출 저감 인증'(PCR·Product Carbon Reduction)도 받았다.

탄소 배출 저감 인증은 전자제품의 생산 및 유통, 사용,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전작 대비 감소한 제품에 부여한다. 제품 수명 주기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TUV 라인란드가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패널 제조 설비를 가동하지 않는 시간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해당 설비의 대기전력을 최소화하는 성과를 냈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을 통해 패널 제조설비 전력을 5% 이상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풍력에너지를 업계 최초로 제조공정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서 탄소 배출 저감 관리에서도 성과를 냈다. 증착에 사용되는 공정가스(N2O, 아산화질소) 처리 효율을 향상시켜 공정가스 배출량도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친환경 경영은 이 뿐만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는 지난 9월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인 성과를 통해 환경부로부터 '순환경제 선도기업 및 성과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폐기물 양을 전년 대비 17% 줄이고 재활용률은 98.3%(2023년기준)까지 높였다.

삼성 부품소재 계열사 중 삼성전기도 친환경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수원, 세종, 부산 등 국내 사업장과 중국 천진 사업장에서 자원 순환율 99.5% 이상을 달성해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올해도 중국 고신, 베트남, 필리핀 사업장도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해 국내외 모든 사업장이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