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내란 주동’ 김용현 구속 후 첫 소환 조사

비상계엄 관련 첫 구속 피의자…내란·직권남용 혐의
구속 직전 극단적 선택 시도…법무부 "건강 이상없어"

김임수 기자|2024/12/11 14:30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후 김 전 장관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염 사태와 관련해 구속 된 첫 피의자다. 그는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계엄군 지휘관들에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투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전날 밤 구속됐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로 분류하고 구속영장에 "윤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적시했다.

특수본은 한 차례 구속기한 연장을 포함 최장 20일간 김 전 장관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내란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장관은 구속 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10일 밤 11시 52분경 내의와 내복 바지를 연결한 끈으로 자살 시도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의료과 진료 결과 건강상태는 이상 없이 양호해 현재 정상적으로 수용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