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가용한 정책수단 총동원…기업·국익 지킬 것”

시흥 한화오션 R&D센터서 '산업경쟁경강화 관계장관회의' 주재
"공급망안정화기금 등 3종 세트 적극 활용…내주 공급망기본계획 발표"

이지훈 기자|2024/12/11 14:32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경기 시흥 한화오션 R&D센터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잠수함 모형을 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제공=기재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경기 시흥 한화오션 R&D센터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비상한 시기인 만큼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먼저 최 부총리는 "공급망안정화기금, 기업활력법, 관세정책 3종 세트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주요 전략산업의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위한 첫 번째 기본계획을 다음 주 발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화학 등 글로벌 과잉공급으로 어려운 업종에 대해서는완화된 기업활력법 기준을 적용해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해 나가겠다"며 "저가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 등에 대해서는 신속한 조사를 거쳐 필요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선업과 관련해서는 "조선업이 다시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방산과 MRO 등 한미 조선협력은 우리 조선업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즉각 시작해구체적 협력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에 대해서는 "정부는 글로벌 항만 경쟁력 3위를 목표로 진해신항을 구축해 세계 최대 수준의 컨테이너 항만 인프라를 확보하고, 부산항 하역능력을 2배 수준으로 확장하겠다"며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물류거점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미국 동부, 중남미, 동남아 등 주요 거점항만의 물류시설과 터미널 지분·운영권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결합을 계기로 아테네, 코펜하겐 등 항공노선을 신설하고 호주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환승객 유치 확대 등을 추진해 우리 항공산업이 글로벌 5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