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젊은 인력’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 ‘51.2세’…2·30대 비중 15.7%

김다빈 기자|2024/12/12 09:27
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건설공사나 건설기술용역 관련 자격을 갖춘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이 급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다. 평균 51세를 넘었으며 20~30대 비중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산업의 청년 인재 확보 전략'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평균 38.1세였던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올해 6월 기준 51.2세로 20년 사이 13년 늘어났다.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지난 2010년 39.0세에서 지난해 43.8세로 4.8세 증가한 점을 감안해도, 건설인력의 고령화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됐던 셈이다.
건설기술인을 포함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건설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도 6.2세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30대 연령 비중이 크게 감소하며 건설인력 고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전체 건설기술인 중 20∼30대 비중은 64.0%였지만, 현재는 15.7% 수준에 그쳤다.

10명 중 8명 이상이 중장년층인 것으로, 건설산업의 주력 세대도 50∼60대 장년층으로 이동한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인구구조 변화 문제도 있지만,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 관념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건설업이 수평적 관계와 창의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의 수직적 구조와 권위적 문화가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변화할 경우, 청년 인재 유입이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