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겨울철 환자 대비 중증·응급 진료 기능 강화

권역응급센터 후속 진료 기여도 평가…인센티브 제공
100개 이상 발열클리닉 등 재가동… 응급실 과밀화 해소

한제윤 기자|2024/12/12 12:42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겨울철 환자에 대비한 비상진료 대응에 이어 중증·응급환자 진료 기능을 강화한다.

12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119 응급이송체계와 지자체 응급의료 현황을 포함한 의료체계 관련해 논의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전국 414개 응급실에서 410개는 24시간 운영 중이며, 평시(6069개)의 98% 수준인 5948개 병상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 기조에 따라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증·비응급 환자의 수도 평시보다 줄어들어 과밀화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9일 기준 1611명으로, 지난해 12월 1508명에서 100여명 증가했다. 12월 첫째 주 기준 27개 중증·응급질환별 후속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응급의료센터 181개소 중 평균 101개소로, 평시(109개)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내년 2월까지 권역응급센터, 권역 외상센터 및 소아응급센터 대상 후속 진료 제공 기여도를 평가해 우수 기관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지역별 응급의료 역량을 고려해 현재 14개소인 거점지역센터를 중증·응급환자 대응 역량 보완이 필요한 지역 중심으로 연내 10개소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의료인력이 부족한 응급의료기관의 경우 한의사와 진료보조 인력 신규 채용 인건비도 계속해 지원한다.

이번 겨울철 집중 진료 기간 응급실 과밀화를 막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코로나19 등 경증환자 진료를 위해 운영하던 100개 이상의 발열클리닉과 코로나 협력병원 200여곳도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내년 1월부터는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10개소를 신규 지정해 지역 내 24시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한 응급환자 이송을 빠르게 이용하는 데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박민수 2차관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와 건강이 약하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기를 재차 부탁한다"며 "증상이 경미한 경우 인근 중소병원과 동네의원 등 가까운 병원과 의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