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시장 개척할 것”…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 공개

갤럭시 AI 'AI 셀렉트'와 MS '코파일럿+ PC' 기능 탑재
배터리 사용 최대 25시간
삼성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AI PC 붐 이룰 계획

김영진 기자|2024/12/12 15:45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Pro)'를 통해 국내 AI(인공지능) PC 시장을 개척한다. 사진은 12일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 자리에 참석한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왼쪽), 백남기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부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Pro)'를 공개했다. 애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AI(인공지능) PC 시장을 주도할 '핵심 병기'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강남 삼성에서 갤럭시 북5 프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35.6cm(14형, 1.23kg), 40.6cm(16형, 1.56kg) 두 가지 모델이다. 내년 1월 2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은 "2027년에는 AI PC가 전체 PC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은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해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갤럭시 북5 프로는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 AI 기반의 'AI 셀렉트' 기능을 도입했다. MS의 '코파일럿+ PC'는 향후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갤럭시 북5 프로 이미지./삼성전자
'AI 셀렉트'는 궁금한 이미지나 텍스트를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스크린 터치를 통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이미지 내 텍스트를 따로 복사해 문서 작업에도 활용이 가능하며 화면의 QR코드에 원을 그리면 쉽게 URL을 실행할 수 있다. 여기에 △이미지 생성형 AI '코크리에이터' △자막 표시 기능 '라이브 캡션' △카메라 기능을 향상하는 '스튜디오 효과' 등이 적용된다.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코드명 루나레이크)'도 탑재됐다. 루나레이크는 최대 47 탑스(TOPS, 초당 최고 47조 회 연산)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지원한다. 강력한 NPU 성능을 기반으로 AI 업스케일링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지원한다. 백남기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부사장은 "GPU(그래픽처리장치), NPU, CPU(중앙처리장치)가 유기적으로 통합되어야 원활한 AI 경험이 가능하다"며 "갤럭시 북5 프로는 최대 67탑스의 GPU, 최대 48 탑스의 NPU, 최대 5 탑스의 CPU로 최적의 성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개선했다. 갤럭시 북5 프로는 최대 25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됐고 초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백 부사장은 "갤럭시 북5 프로에 탑재된 루나레이크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은 사상 가장 뛰어나다"며 "직전 세대 대비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비)를 50% 이상 향상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인텔을 비롯한 다양한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AI PC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갤럭시 북5 프로 모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