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분양가 상승에 ‘분상제’ 단지 인기
정아름 기자|2024/12/13 09:43
|
1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서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당 분양가는 575만 9000원으로, 지난해 10월(509만 4000원)에 비해 약 13.05% 상승했다.
지역별 분양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수도권 27.17%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12.50% △기타 지방 5.44% 등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기준으로 △서울 45.76% △충북 32.22% △대구 25.78% △경기 11.27% 순으로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분양성이 양호한 지역일수록 가파르게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29.2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의 128.15 대비 약 1.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4년 전인 2020년 10월의 100.66과 비교했을 때 28.59p 가량이나 올랐다. 원자재 가격과 노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동일한 공사를 진행할 때 비용이 30% 가까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인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78가구 모집에 9만 3864명이 몰려 1순위 평균 527.33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주변 시세 대비 20~30% 가량 낮은 분양가로 공급돼 많은 청약 인파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경기 성남에서 청약을 받은 성남 금토지구 A-3블록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는 26가구 모집에 총 2만 8869명이 접수해 평균 1110.35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 달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 역시 186가구 모집에 총 11만 6621건이 접수돼 평균 626.9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와 레미콘 등 원자재 값부터 인건비까지 모두 상승하고 있어, 분양가는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며 "매수심리가 다소 주춤했다고는 하나, 합리적 가격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신규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될 전망" 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디케이테크노피에프브이㈜가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를 이달 선보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는 지하 3층 ~ 지상 최고 49층 4개동(아파트 3개동, 오피스텔 1개동), 아파트 전용 84 ~ 220㎡ , 5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162실 규모로 구성된다. 주차대수는 가구당 1.77대(아파트 기준)로, 청주에서 가장 여유로운 주차공간을 갖췄다.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마지막 주상복합용지에 조성되며, 중심입지에 조성되는 랜드마크급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 견본주택은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326번지 일원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9년 1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