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소재 다큐 ‘퍼스트레이디’ 中에서도 돌풍

매체들과 누리꾼들 일제히 주목
누리꾼들은 더욱 열광 분위기
불법 다운로드도 호시탐탐 엿봐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2024/12/13 15:35
최근 개봉돼 큰 파문을 일으키는 중인 한국의 영부인 소재 다큐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중국에서도 상당한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돌풍이라는 표현을 써도 과하지 않을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를 감안할 때 향후 지속적으로 화제를 불러올 가능성도 농후할 것 같다.

중국의 한 매체가 소개한 한국 서울의 한 상영관 모습. '퍼스트레이디'가 매진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루중천바오(魯中晨報).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13일 보도를 종합하면 '퍼스트레이디'는 전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개봉돼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예산 작품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기대 이상의 꽤 괜찮은 성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심지어 일부 상영관에서는 매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는 것이 매체들의 전언이다.

때가 때인 만큼 중국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며칠 전부터 화제작으로 소개하고 있었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당연히 댓글들도 많이 달리고 있다. 대부분이 비판적인 내용들일 수밖에 없다.
일부 실력이 뛰어난 누리꾼들은 작품을 어떻게든 불법 다운로드받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도 있다. 조만간 중국인들도 감상하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수고대하는 이들도 상당히 많다. 베이징의 누리꾼인 황란푸(黃嵐福) 씨가 "작품이 다운로드돼 누구나 보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내 주변 지인들 중에는 이미 봤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나도 관심이 있다"면서 작품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지 않나 싶다.

현재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대통령 탄핵 정국에 엄청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비상계엄 선포의 불가피성을 주장한 대통령의 담화문이 발표된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담화문 내용에 반중적인 내용들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 한마디로 비판적인 시각으로 한국의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퍼스트레이디'가 비상한 관심을 끄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