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 참여쪽 가닥

천현빈 기자|2024/12/14 14:51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연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촉구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응원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14일 오후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표결 참여를 두고 찬반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엔 한동훈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참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사견을 전제로 투표에는 참여하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때 탄핵 반대 당론과 표결 집단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탄핵소추안은 정족수 미달로 투표 자체가 불성립했다.
조경태 의원은 의총에서 의원들 상당수가 표결에는 참여하는 쪽으로 논의를 모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탄핵 찬반 당론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찬성하는 분들과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에 극명한 차이가 있다. 현시점을 보는 온도 차가 크다"며 "탄핵 찬성하는 의원들은 주로 결심이 서서 침묵하는 분위기이고, 반대하는 의원들이 설득하려는 분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총 192석의 범야권이 전원 출석해 찬성표를 행사해도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석해야 하는데 여기서도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와야 가결된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단 전까지 직무가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