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KB손보·현대캐피탈, 금감원 소비자보호 평가서 ‘양호’ 등급 받아

금감원, 매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해 결과 공표
메리츠캐피탈, 유안타증권 '취약' 등급
"개선 보완할 사항 상세히 안내할 예쩡

최정아 기자|2024/12/15 12:06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3개사가 금융당국이 실시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반면, 메리츠캐피탈과 유안타증권은 '취약' 등급으로, 소비자보호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매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를 평가해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실태 평가 대상 74개 금융사 중 26개사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금감원은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3개사에 대해 '양호' 등급을 내렸다. 상품개발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민원 모니터링 체계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는 평이다.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캐피탈 2개사는 '취약' 등급을 받았다. 유안타 증권은 민원 대량발생 및 처리 지연으로, 신규 평가대상인 메리츠캐피탈은 상품개발 및 판매, 성과보상체계 운영관련 소비자보호체계가 미흡하다는 평가다.

계량부문은 금융회사들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호' 이상 회사가 18개사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특히 민원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키움증권'이 '우수'등급을 받았다. 반면, 2022년 공모주 청약 관련 전산장애로 민원이 대량 발생한 유안타증권이 '미흡' 등급으로 평가됐다.

비계량부문의 경우 소비자보호 관련 기본적인 내부통제체계는 갖추고 있지만,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부분적으로 내부통제체계 작동이 미흡한 사례가 있었다. 특히 성과보상체계 운영, 내부통제 자체점검, 소비자보호 관련 조직, 인력 운영 등은 보다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올해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는 금융회사에 통보해 개별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공시(각 협회 포함)토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 측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부문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해 사후관리 해 나갈 계획"이라며 "평가 결과 종합등급이 '미흡' 이하인 유안타증권, 메리츠캐피탈에 대해서는 피드백 절차를 통해 개선·보완할 사항을 상세히 안내해 전사적인 개선노력을 독려할 예정이며 필요시 경영진 면담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