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보유한 서울 집합건물 매도 비율, 3년 만에 최대치
전체 매도 비율의 30% 차지
전원준 기자|2024/12/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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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서울 집합건물 매도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서울의 집합건물 매도인 8567명(11일 기준) 중 10년 초과 주택을 보유한 후 매도에 나선 비중은 30.5%(2613명)로 집계됐다. 2021년 9월(30.7%)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세부 보유 기간별로는 '10년 초과 15년 이하 보유' 매도자가 1005명(38%)으로 가장 많았다. 매입 기간으로 보면 2010~2014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었던 와중에 주택을 매수한 이들이다. 이어 '20년 초과 보유' 매도자가 827명(32%), '15년 초과 20년 이하 보유' 매도자가 781명(30%) 순이었다.
올해 갈아타기 등으로 거래량이 많은 지역에서 장기 보유자 매도 비중이 높았다. 주춤한 매수세 속에서도 수요가 꾸준한 선호 지역이라는 점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한국은행이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대출 규제 기조가 여전히 강해 사그라든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수출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경기 전망이 좋지 못한 가운데 최근에는 정국 혼란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 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어 장단기 보유 관계없이 당분간 거래 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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