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매수세’…서울 주택매매심리 8개월 만에 ‘보합’ 전환

김다빈 기자|2024/12/16 11:25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매, 전월세 관련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연합뉴스
정부·은행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주택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올해 3월 이후 8개월 만에 보합 국면으로 전환했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8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7.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또 지난달 지수는 올해 1월(104.7) 이후 기록된 최저치다. 3월(112.7) 이후 8개월 만에 보합 국면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또 지난 7월 140.6으로 정점을 찍은 후 서울 주택매매심리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이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경기지역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도 10월 111.2에서 105.4로 5.8포인트 하락했다. 인천도 109.5에서 102.1로 7.4포인트 수치가 낮아졌다. 지방의 주택매매심리 지수 또한 지난달 100.9로 5.8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충남(112.4→98.0) △경남(112.6→101.5) △서울의 지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제주(93.4→103.3)와 전북(110.6→117.6)은 상승했다.

이런 흐름을 종합한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0이다. 전달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6.2로 4.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4.9포인트 하락한 98.5였다. 세 달 연속 지수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