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편 가르기 할 때 아냐…하나 돼 위기 돌파해야”

"부역자나 출당 운운, 어지러운 시국 악화"
"여당 분열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박아람 기자|2024/12/16 11:30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경제 관련 기관·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을 이유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하는 등 여당 안 내홍이 짙어지는 것과 관련해 "지금은 편 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하나 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써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며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자"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민생이 위기에 처한 이때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로의 다름은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이 시대의 큰 물결을 만드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주 비상경제회의에서 들은 경제 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지방정부가 하나의 팀이 돼 '3인 4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모든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오직 하나,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이어야 한다"며 "국민·경제·미래를 위해 서로 다른 의견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함께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