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수 혼입 사과한 매일유업 “진심으로 사과…안전관리 강화”

이수일 기자|2024/12/16 15:11
세척수(희석액)가 혼입된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 제품./제공=연합
매일유업이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 일부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일에 대해 사과했다.

매일유업은 16일 회사 홈페이지에 김선희 대표(부회장) 명의로 올린 사과문에서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을 위해 믿고 먹는 매일우유 제품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품질 사고가 발생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사의 사과는 지난 12일 한 대기업 연구소에서 사내 급식으로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 제품을 받은 일부 직원이 복통, 냄새 이상, 변색 등을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매일유업은 원인을 파악하고자 설비, 공정 등을 점검했고, 설비 세척 중 작업 실수로 일부 제품에 세척수(희석액)가 혼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자 회사는 제품 회수에 나선데 이어, 이날 사과문을 올렸다.

매입유업은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밸브 작동 오류로 세척액이 약 1초간 혼입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때 생산된 제품은 약 50개"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특정 고객사 한 곳에 납품됐으며 해당일 생산 제품(소비기한 2025년 2월 16일자)의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9월 19일 광주공장에서 생산됐다. 현재까지 1만 5000개 이상의 제품을 회수한 상태다.

매일유업은 "단 한 팩의 우유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생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에서 부족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 오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즉시 개선했다"며 "지속적으로 품질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매일유업은 "'2025년 2월 16일' 소비기한이 표시된 매일우유 멸균 오리지널 200㎖ 미드팩 제품을 갖고 있는 소비자는 고객센터로 연락해 달라. 변질한 제품을 드시고 치료받거나 불편을 겪은 고객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