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올해 11번째 발생
15일 14만마리 사육농가서 항원 확인
10만수 대규모 산란계 농장서 두 번째
이달 19~24일 중복 발생농장 특별점검
정영록 기자|2024/12/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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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청양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확인된 AI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올해 11번째 사례인 동시에 10만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서는 2번째 발생이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21호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소독도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전북 부안군·김제시·정읍시·익산시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단'을 현장에 파견, 지도·감독을 실시한다.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 10개소와 20만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농장을 대상으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3단계 소독 후 농장 출입을 허용하는 '통제초소'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2016년 이후 고병원성 AI가 중복해서 발생한 농장 25호를 대상으로 이달 19~24일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중복 발생농장을 대상으로 전담관을 지정해 매주 점검하고 방역수칙 등도 안내한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모든 지자체는 높은 경각심을 갖고 농장 소독, 점검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국내 계란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소독 등 통제초소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의하면 이달 AI 발생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누적 37만4000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산란계 8120만 마리 중 0.4%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