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⑪] “결이고은, 탄탄한 기본기와 테크닉을 갖춘 인재 채용 쉬워져”
결이고은 조재은 대표원장
박소연 기자|2024/12/17 11:43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여 현장 실무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교육비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과 함께 학생 선발에 참여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에 맞춰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인재를 공급한다.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채용이 확정되며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해 경력과 학위를 동시에 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전문성과 경력을 쌓고, 기업은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청년 실업 문제와 기업 인재 부족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제도라고 주목받고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도입 7주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획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본 사업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효과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려는 학생, 사업 참여를 고민하는 기업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는 에스테틱 브랜드, 결이고은
결이고은은 2018년 론칭된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에스테틱 전문가 5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브랜드이다.
스폐셜 웨딩 관리, 작고 균형 있는 얼굴 관리, 슬리핑 바디 관리 등 국내 최초 비스포크 관리를 도입하여 빠르게 성장한 결이고은은 론칭 6년 만에 32개 지점으로 확장하며 차별화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결이고은 조재은 대표원장은 지속적인 규모 확장과 에스테틱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K-뷰티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인력난 고민
특강 등 외부 강연 활동에 힘쓰고 있는 조 원장은 2018년 구미대학교 뷰티미용테라피과 산업체 교수로 출강하며 대학과 돈독한 관계를 쌓았다. 그러던 중 2021년, 구미대학교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으로 선도되며 뷰티미용테라피과는 AI의료뷰티맞춤화장품과로 학과명이 변경됐다. 본과와 달리,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커리큘럼 개발과 채용 약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본격적인 산학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 조재은 원장은 대학과 협약을 체결했다.
“K-뷰티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타 업계와 마찬가지로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년 입학생의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기업과 채용을 연계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사업 취지가 크게 와 닿았고, 인력난 해소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사업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 이론과 테크닉을 모두 갖춘 실무형 인재
결이고은 2023학년도부터 구미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1년 6개월을 기다린 끝에, 올해 8월 처음으로 구미대 졸업생 3명과 정식 채용을 확정했다. 현재 학생들은 대구 죽전점과 천안점에 근무하여 경험을 쌓고 있다.
“대학에서 기업에 대하여 배우고,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 학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채용 후 누구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아 안정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연계하여 취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학생들이 소속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재은 원장은 학생들이 탄탄한 이론 교육을 받은 만큼, 일반적인 신입직원보다 전문적인 고객 상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테크닉만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시대”라며, “학생들이 테크닉은 물론, 풍부한 지식까지 겸비한 만큼 향후 훌륭한 피부 관리사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모집 인원 제한 없이 인재 채용 계획
2018년부터 이어진 결이고은과 구미대학교의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R&BD)의 일환으로 유산균 화장품 공동 개발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결이고은은 자체 개발 및 제조한 화장품을 전국 매장에 배포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보유한 화장품 생산 제조 시스템과 대학의 연구력이 더해지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해당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연구는 2년 정도 진행된 상태이며, 올해 KCI 등재 학술지인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에 유산균 화장품에 관한 논문이 실리기도 하였습니다.”
결이고은은 앞으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채용 가능한 인원을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다. 조재은 대표는 지점 확대를 목표로 삼은 만큼, 모집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유지하기 위해선 학생들이 먼저 우리 기업의 입사를 희망해야 합니다. 우리 기업을 먼저 알아보고 찾아주는 학생이 존재한다는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학생들이 희망한다면, 결이고은의 채용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장학금과 등록금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므로, 진학과 취업을 모두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이고은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을 통해 지역과 대학,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인재를 채용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