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LNG·ESS 새사업 눈앞…기대되는 실적 안정화
이달 울산GPS 본격 가동 예정
북미서 ESS 상업 운전 시작도
한계사업 벗어나 안정적 수익원 창출
김한슬 기자|2024/12/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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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조만간 세계 최초 LNG·LPG 복합화력발전소 '울산GPS'를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울산 GPS는 SK가스가 2019년부터 1조4000억원을 들여 투자한 신사업 프로젝트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인 LNG·LPG 겸용 발전소로, 발전용량은 총 1.2GW(기가와트)다.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규모이자, 연간 28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기도 하다.
SK가스의 매출 비중을 따져보면 98~99%가 LPG 판매에서 나왔다. LPG는 원재료가 석유인 만큼 매 분기 유가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함께 장기간 국내 LPG 가격 동결로 인해 매 분기 회사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안정적인 실적 유지를 위해선 사업 다각화가 필수적인 셈이다.
LNG는 전 산업계에 걸쳐 다시 떠오르는 연료 중 하나다. 국내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50%에 가까워 글로벌 시장에서 그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을 가늠케 한다.
또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LNG 투자 확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즉, LNG 사용과 생산이 늘어나면 국제 가격 역시 낮아지면서 새롭게 사업에 나선 SK가스로선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SK가스는 내년부터 북미에서 ESS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가스와 SK이터닉스는 미국 텍사스에 200MW(메가와트) 규모 ESS 설비를 구축했으며, 조만간 이 역시 상업 생산을 시작할 것을 보인다.
북미 ESS 시장은 배터리사를 비롯해 국내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 만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SK가스 역시 트레이딩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SK가스는 올해부터 새로 진출한 LNG발전소, 북미 ESS 등의 사업들이 온기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외형성장은 물론, 보다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