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년比 19% 성장… 900조원 규모”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 견인
“중장기 투자 지원책 마련돼야”
김민혁 기자|2024/12/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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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는 17일 '반도체 산업 6대 이슈 및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락세를 보인 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반도체 시장이 올해 들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봤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가 전년 대비 8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 보고서는 올해 한국 반도체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작년 한국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메모리 수출은 같은 기간 78.9%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같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보고서는 반도체 산업의 6대 주요 이슈를 제시해 AI, 전력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등의 혁신 요소가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6대 주요 이슈에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AI 반도체 △전력 반도체에 대한 관심 증가 △첨단 패키징 기술의 필수화 △팹리스(Febless) 시장의 급격한 변화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염승훈 삼성 KPMG 테크놀로지 산업리더 부대표는 "다양한 산업 내 AI 기술의 적용이 본격화되며, 확대되고 있는 첨단 반도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업 간 파트너십 및 투자 활용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염 부대표는 "첨단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 및 반도체 전 밸류체인에 걸친 중·장기적인 투자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