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韓 영화, 관객수·매출액 모두 ‘뚝↓’

외화 강세에도 '청설' '히든 페이스' 분전

조성준 기자|2024/12/17 11:16
애니메이션 '모아나 2'(왼쪽)와 뮤지컬 블록버스터 '위키드'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지난달 극장가를 주도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영화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유니버설 픽쳐스
11월 한국 영화 관객수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수와 매출액은 263만명과 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39%(168만명)와 40.2%(165억원) 감소한 수치로, 반면 외국 영화 관객 수는 103만명(31.1%) 증가한 436만명, 매출액은 96억원(29.8%) 늘어난 416억원을 기록했다.

영진위는 "'모아나 2'와 '위키드', '글래디에이터 Ⅱ'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11월에 집중되고, 한국 영화들의 개봉이 12월로 몰리면서 벌어진 현상"이라며 "외화 강세 속에서도 한국 영화로 모두 리메이크작인 '청설'과 '히든페이스'가 각각 76만명과 65만명을 모으며 선방하는 등, 올해 극장가에서 전반적으로 리메이크작이 붐을 일으키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