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컨설팅 “AI 주도 반도체 시장 고성장 지속”

올해 글로벌 반도체시장 92조원 추산
"고성능 반도체, 핵심 경쟁력 떠오를 것"

김민혁 기자|2024/12/17 13:27
반도체 종류별 글로벌 시장 규모. /PwC컨설팅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반도체 시장은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PwC컨설팅은 17일 'AI 시대를 견인하는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직결된 메모리 반도체, 차량용 소프트웨어 반도체, 맞춤형 반도체 등 고성능 반도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반도체 성장을 주도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7% 성장한 6420억 달러(한화 약 92조원)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메모리반도체와 관련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전용 반도체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챗 GPT와 같은 AI 모델 등장에 따라 데이터 동시 처리가 필요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보고서는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전력반도체(PMIC)의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가 등장하면서 현대 차량은 부품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러 산업에 걸친 기술 간 결합과 소비자가 요구하는 성능 고도화로 시장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보고서는 "데이터 센터용 맞춤형 집적회로(IC)의 시장규모는 현재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원) 수준에서 2028년 2배 이상 증가한 240억 달러(한화 약 3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를 발간한 범용균 PwC컨설팅 글로벌 반도체 리더는 "AI 시대 반도체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기존의 지역 중심 반도체 클러스터를 넘어서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